입시 秀다방
서울대 일반전형(학생부종합전형, 이하 학종)의 7년간의 변화를 추적해봤습니다. 2019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학종의 결과를 분석합니다. 자료는 서울대 수시 결과 발표를 이용했습니다.
일반전형 학년도 |
2025 | 2024 | 2023 | 2022 | 2021 | 2020 | 2019 |
등록학생 | 1,503 | 1,501 | 1,412 | 1,595 | 1,689 | 1,749 | 1,747 |
특징 | 학종인원 감소 시작 | 블라인드 시작 | |||||
영재학교 | 372 | 329 | 298 | 312 | 308 | 265 | 275 |
24.80% | 21.90% | 21.10% | 19.60% | 18.20% | 15.20% | 15.70% | |
과학고 | 136 | 141 | 117 | 144 | 142 | 133 | 161 |
자사고 | 187 | 226 | 251 | 260 | 266 | 277 | 271 |
15.80% | 15.10% | 17.80% | 16.30% | 15.80% | 15.80% | 15.50% | |
외고 | 200 | 193 | 196 | 216 | 220 | 223 | 199 |
국제 | 51 | 61 | 55 | 48 | 41 | 40 | 32 |
일반고 |
439 |
419 |
362 |
434 |
492 |
588 |
584 |
자공고 | 22 | 30 | 27 | 30 | 42 | 43 | 36 |
예체 | 86 | 94 | 93 | 139 | 159 | 167 | 169 |
특성화고 | 1 | 0 | 1 | 1 | 0 | 2 | 1 |
검정고시 | 10 | 4 | 8 | 8 | 12 | 6 | 7 |
기타 | 2 | 4 | 4 | 3 | 7 | 5 | 12 |
서울대 학종의 변화 시점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2021학년도에 블라인드가 시행된 것입니다. 과연 블라인드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둘째, 2023학년도부터 정시 40% 필수 정책(문재인 정부 공정성 강화방안)으로 학종 모집 인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학종 인원이 감소하면 전체적으로 감소해야 정상인데 과연 전체 고교 유형별로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7년간 서울대 학종 결과 변화에서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가 보내는 영재학교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2019학년도 학종 전체 등록인원이 1,747명이었고 이중 영재학교 출신은 275명입니다. 전체 인원 대비 비율은 15.7%였습니다. 하지만 2025학년도에는 학종 등록인원이 1,503명으로 244명이나 감소했음에도 영재학교 출신은 오히려 97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비율로도 15.7%에서 무려 24.8%로 증가했습니다. 서울대의 영재학교 편애가 확인됩니다.
반면 자사고 합격생은 2019학년도 271명에서 2025학년도 187명으로 감소합니다. 비율은 15%를 약간 넘는 비율을 유지했습니다. 이유는 자사고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의학계열을 선호하면서 서울대 지원 인원 자체가 감소했습니다. 의대 선호도가 높은 상산고, 휘문고, 중동고 등 자사고에서 애초에 서울대 이공계열을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시 6회 모두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이 많아졌습니다. 지원자가 줄어드니 당연히 합격자와 등록학생이 감소한 셈입니다. 심지어 서울대 지원해서 합격하더라도 의대에 등록하는 학생이 더 많아지고 있으니 자사고 출신 서울대 학종 등록생이 감소한 것입니다.
외고는 어문계열 중심으로 외고보다 경쟁력이 있는 학생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어문계열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런 현상은 유지될 것입니다.
예체능 고교의 합격생이 감소한 이유는 서울대가 예체는 모집인원의 상당수를 정시로 이월해서 정시 비율 40% 맞추기에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반고입니다. 1,700여개에 달하는 일반고는 2019학년도에 그나마 584명이 서울대 학종으로 등록했는데, 2025학년도에는 고작 439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비율로도 33.4%에서 29.2%로 감소했습니다. 학종 인원 감소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블라인드나 학종 감소의 피해가 고스라니 일반고로 전가된 셈입니다. 일반고에서 지역균형이 아니라 학종으로 서류를 준비하고 서울대를 노리는 학생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가슴이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 뽑아줄 여지가 전혀 없는 서울대만을 바라보고 오매불망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 구조적 문제를 어찌 설명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서울대 방식의 학종 준비는 일반고 학생에게는 과도한 서류 준비를 강요합니다. 연고대나 서강, 성균관, 한양대에서 요구하는 학종의 준비와는 급이 다릅니다. 당연히 서울대 방식 학종준비를 하게되면 상대적으로 수능준비 등에서 시간적 손해가 불가피합니다. 일단 실제 입시 결과를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구체적인 입시 준비에 들어가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입시에서 손해보는 결과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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